안산 고잔동에서 놀기, 돈까스 맛집 #돈카츠석 크로플 카페 #요유(yoyu)

직장 때문에 타지에서 생활하고 있는 친구가
오랜만에 본가에 놀러 와서 맛있는 곳을 데려가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메뉴를 정했다.

이 친구가 나에게 일식 돈카츠의 진정한 맛을 깨우쳐주었기에,
안산에도 그런 곳이 있나 찾아보다가 알게 된 돈카츠석을 점심 메뉴로 정했다.

돈카츠석은 내가 여러 번 갔었고,
친구들이 일식 돈카츠가 먹고 싶다고 할 때 데려갔던 곳이다.
돈까스 맛집으로도 소개되는 곳이라 맛이 나름 검증된 곳이었다.
갔던 친구들도 다 맛있다고 했다.

돈카츠석의 식당 소개에
'연돈 돈가스 못지않은 두툼한 돈까스 맛집'이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사실 연돈을 아직 먹어보지 않아서 비교를 할 순 없지만 맛있긴 하다.
맛집 인정~

돈카츠석에 방문 전에 주의할 건
브레이크 타임이 있다는 것과 일요일 휴무라는 것이다.
오후 3시부터 오후 5시는 브레이크 타임이라 영업을 하지 않는다.

수용인원이 많지 않은데 인기가 있다 보니
애매한 시간이 아니면 대기가 있을 수 있다.
(나도 한 번 빼고 다 대기를 했었다.)

그리고 주차 공간도 없다.
친구가 차를 끌고 왔는데 주변에 주차할 곳이 없어서 좀 돌다 세웠다.

우리가 갔을 때도 대기가 있어서
친구가 주차 공간을 찾을 동안 내가 밖에서 대기하고 있었다.
내부가 좁기 때문에 밖에서 대기해야 한다.

돈카츠석은 좌식 테이블 2개에 6명 정도? 앉을 수 있는 일렬로 된 테이블뿐이다.

메뉴판에서 돈카츠 석 이름에 대한 유래를 알려준다.
바삭한 돈카츠를 썰때 나는 소리 석, 석, 석에서 따왔다.
그만큼 바삭하다는 소리다.
근데 왜 한자는 돌 석(石)을 쓸까?

돈카츠석의 메뉴는 이렇다.

가격은 9,000원에서 12,000원 사이다.
먹어본 사람으로서 가격은 적당하다.

나는 히레카츠 정식, 믹스후라이 정식을 먹어봤는데,
이 말은 곧 (특)로스 정식 빼고는 다 먹어봤다는 소리다.
*믹스후라이 정식은 새우, 히레카츠, 치즈카츠, 카라아게가 포함된 모듬정식이다.

이건 사이드 메뉴다.
사이드 메뉴까지 먹을 배가 없다.

믹스 후라이 정식은 경험 삼아 한 번 먹어본 거고
나는 원래 히레(안심)카츠파다.


믹스 후라이 정식에서
히레카츠는 부드럽고 맛있다.
일단 두께부터 차이가 난다. 다른 얇은 일식 돈카츠와 확실히 다르다.
튀김도 바삭하다.

치즈카츠는 두 조각 나오는데, 내가 원래 치즈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아서 하나만 먹고 남겼다.
난 치즈보단 고기가 많은 게 좋다.

가라아케는 우리가 생각하는 가라아케 맛이다.
먹어본 다른 지인이 술안주로 딱이라고 한다.
새우는 통통해서 맛있었다.

로스(등심)카츠는 지방이 껴있어서 느끼하고 나에게 약간 퍽퍽하다.
이건 어느 일식 돈카츠 집을 가도 똑같다. 그래서 굳이 도전을 하지 않기로 했다.

그래서 나는 이 날도 히레카츠 정식을 먹었다.
친구는 믹스 후라이 정식을 먹었다.

히레카츠 정식 9,000원
믹스 후라이 정식 12,000원

여섯 조각이라고 해서 양이 적다 생각하면 안 된다.
고기가 두껍다 보니 배부르다.
여자에겐 양이 많고, 남자한테는 적당할 수도 있겠다.

고기 두께를 보면 맛없을 수가 없다.
고깃집도 고기가 두꺼우면 더 맛있다.

그리고 이런 두꺼운 일식 돈카츠는 무조건 소금이다.

여긴 또 핑크 소금을 쓴다고 한다.
덜 짠 거 같기도 하고, 아무튼 일반 소금보다 좋은 건가 보다.

돈가스 소스도 주지만 별로 조화롭지 못하다.
무조건 소금을 찍어야 한다.
일단 처음은 소금으로 먹고 그 후에 돈가스 소스를 추천한다.

친구와 내 최애 돈카츠 집은 같다.
왜냐면 친구가 나에게 일식 돈카츠의 맛을 알려준 곳이기 때문이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물론 그곳만큼은 아니지만 친구도 맛있다고 했다.
점심은 성공했다.

돈카츠석 주소는 경기 안산시 단원구 광덕 2로 15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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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후식 타임이다.
기름진 걸 먹은 후에는 특히, 더 커피로 입가심을 해줘야 한다.

그리고 대세는 크로플이기 때문에
안산 고잔동 크로플 카페를 가기로 했다.

검색하면 안산 고잔동 크로플 맛집으로 요유(yoyu)가 제일 많이 나온다.
그래서 요유를 가기로 했다.

사실 나도 안 가봤는데, 맛집이라는 얘기가 많으니 맛있겠지, 하고 갔다.

문을 열자마자 버터의 그 특유의 느글거리는 냄새가 풍겼다.
그래도 일단 맛집이라니까 먹기로 하고 주문을 했다.

커피와 음료는 4천 원~5천 원 대다.

크로플은 세 가지인데,
바닐라젤라또/우유생크림 크로플 8,500원
치즈X치즈 크로플 9,500원
크림치즈 크로플 5,500원

메뉴판인 척하는 2인석 안내판이다.
우린 2인석에 앉았다.

5번 진동벨을 받고 나오길 기다렸다.

나는 아이스 모카라떼 5,000원
친구는 요유비엔나 5,500원
크로플에는 아이스크림이기 때문에 바닐라젤라또 크로플을 시켰다. 8,500원

커피는 쏘쏘다.

대망의 크로플!!
비주얼은 좋다.
일단 아이스크림 혜자다.
아낌없이 퍼줬다.

맛은 느끼했다. 느글거린다고 해야 할까.
크로와상 중에서 특히 느끼하게 파는 데가 있는데
여기가 딱 그랬다.
나만 그런 게 아니고 친구도 동의했다.
문을 열자마자 풍겨온 느글거림이 이거였나 보다.

그런데 젤라또 아이스크림은 진짜 맛있었다.
친구도 아이스크림은 맛있다고 했다.
아이스크림 맛집이다. 양도 많다.

크로플의 느끼함을 좀 덜어주긴 했는데
크로플보단 아이스크림에 손이 가서 아이스크림만 거의 다 먹었다.

친구가 별로라고 해서 민망했다.
나도 검색해서 제일 많이 나온 곳으로 데려온 건데.. 억울해..
우리에게 맛집이 맛집이 아니었나 보다..
남들과 우린 입맛이 다를 수 있으니 그렇다 치자.
그래도 한 번쯤은 가게 됐을 곳이니 괜찮다.
경험했으니..

내돈내산 후기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