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게티 정왕점 국물스파게티 배달 시켜 먹기(+막창)

자취하는 친구 집에 모여서

떡볶이 도장깨기가 정착되려 할 때쯤,

친구가 어디서 봤는지

돼지게티가 먹고 싶다며 태그를 했다.

 

처음에 뜨는 사진에 구미가 크게 적혀있어서

본점이 구미인가? 했는데

알고 보니 안산 본오동이 본점이었다.

 

오 신기해!!

안산이 본점인 곳이 꽤 있구나 하면서,

그렇게 넘겼었다.

 

모이기로 한 날 친구들이랑

각자 먹고 싶은 게 있어서

사다리 타기 해서 당첨되는 사람이

먹고 싶은 걸 시키기로 했는데,

돼지게티를 얘기했던 친구가 당첨이 돼서

돼지게티를 시키기로 했다.

다행히 친구네 동네에도 있었다.

 

돼지게티는 원래 고깃집이었는데,

후식으로 제공하던 매운 국물 스파게티가

인기를 얻어 출시하게 됐다고 한다.

이것이 바로 주객전도의 현장인가..!?

 

우리가 친구네로 가는 동안

집주인이 배달의 민족에서 주문을 했다.

 

우린 실속 있게 푸짐하게 세트를 시켰다.

국물게티 기본맛 2인, 주먹밥, 푸딩 계란찜

토핑은 막창(5,900원),

사이드는 핫윙 4조각(3,900원) 추가했다.

가격은 27,700원 나왔다.

 

난 곱창, 막창, 이런 '~창'들어가는

음식을 못 먹지만 친구들은 좋아해서 시켰다.

 

돼지게티를 외치던 친구가 아직 도착 전인데!

배달이 생각보다 빨리 왔다.

30분도 안돼서 온 것 같다.

 

그래서 미리 세팅해놨다.

콜라는 서비스인 건가? 집주인이 꺼낸 건가?

잘 모르겠다.ㅋㅋㅋㅋㅋ

막창이랑 핫윙은 따로 올 줄 알았는데

같이 들어있어서 당황했다.

 

하긴 막창은 토핑이니까 그렇다 치는데

핫윙은 사이드 메뉴인데 왜 거기 있는 거니..?

가운데 치즈도 들어가 있다.

기본적으로 매콤해서 넣어주나 보다.

 

 

늦은 친구가 맥주 사 온다고 해서

난 논알콜이지만 친구들이랑 있을 때

과일맥주로 조금씩 시도 중이라

애플 폭스를 선택했다.

(없으면 아예 안 마심.)

 

사실 템트 9가 술맛도 거의 안 나고 맛있어서

제일 좋은데 편의점에서 잘 안 보인다.

 

애플 폭스랑 써머스비 애플이 비슷하다고 하는데

나는 써머스비는 술맛이 세서 못 마시겠더라.

계란찜과 내가 만든 정성스러운 주먹밥까지

세팅 완료!

 

돼지게티의 후기는

고등학생 때 급식에서 먹은

스파게티의 고급진 맛이랄까?

 

다들 파스타 집의 스파게티의 맛을

생각하며 시키진 않을 테지만

확실히 그런 맛은 아니다.

 

피자집의 사이드 메뉴 스파게티보단

더 정성 있고 맛있다.

 

물론 메인과 사이드인데 당연히

질적으로 차이가 있어야 하지만ㅋㅋㅋ

 

매운 걸 잘 못 먹는 친구가 있어서 기본 맛 시켰는데

기본 맛도 매운데 자꾸 땡긴다고 쓰여있다.

 

맵강이인 나는 그냥 매콤?

매운맛이 왠지 더 맛있을 거 같다ㅋㅋㅋㅋ

 

내가 곱창, 막창 이런 음식은

누린내라고 해야 하나? 그런 맛이

너무 크게 다가와서 못 먹는데,

 

애들이 토핑한 막창 너무 맛있다고 해서

궁금해서 하나 먹었는데

나는 하나로 끝냈다ㅋㅋㅋㅋㅋㅋㅋ

 

누린내 나고 기름져서 나에게 안 맞았다.

근데 친구들이 그 맛에 먹는거래..

 

다행히 막창의 향이 스파게티에 번지지 않아서

나머지는 잘 먹었다.

 

핫윙은 왜 저기에 같이 들어가있는 지 모르겠다.

따로 먹는 게 맛있다.

주먹밥은 국물에 찍어 먹으면 맛있다.

 

돼지게티를 먹고 싶어 한 친구는 만족했는데

나는 내가 따로 또 시켜먹진 않을 것 같다.

 

3명 이상의 인원이 모여서

누가 먹자고 제안하면 먹을 정도??

두 명이서 먹기엔 양이 많다.

 

내돈내산 돼지게티 후기 끝.